밤늦게 들어온 딸아이 그래도 카네이션 두송이
엄마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보라색과 빨간색은 아빠거
커피 어디거 좋아하냐고 계속 물어보더니 내가 좋아하는 투섬플레이스 커피 쿠폰 열장을 내핸드폰으로 쏘아준다
일바한다고 하더니 돈좀 쓰는것이
내가 한 두잔만 넣지 왜 열잔이나 넣냐고 했더니 열잔 금방 마시지 않느냐고 통크게 말한다
어제 두놈다 늦게 들어오고 아무 기척이 없길래 서운했는데
서운한마음이 금방 녹는것 보니 이래서 자식인가보다
금방 시들것 같아서 잘라서 물에 담그어놓았지만 며칠 못갈듯 그래도 며칠이라도 살으라고 인증샷하나 해놓고 담가놓았다
시어머니는 용돈드리고 전화드리고
그것만으로 좋아하신다
친정은 꽃게랑 오징어랑 새우랑 소합등 해물탕일체자료 사주니 돈십만원은 그냥 들어가기는 한다
찬찬이 엄마 여름옷이나 나중 골라서 사주고 아버지 좋아하는 제주 흙돼지고기집 서울에 뭐있나 찾아봐서 한번 모시고 나가가는해봐야지
봄 흙돼지집 갔을때 흙돼지 또 드시러 제주가고싶다던 아버지생각해서 서울에도 흙돼지 전문점은 있을터이니까
안가다고해도 또어찌 어찌 머리써서 얼르고 화내고 해서 가보기는 해야겠다
어버이날 연휴즈음이 내가 더 바빠서 쇼핑할시간도 없었고 어제 그제 저녁은 아들땜시 마음이 그래서 안나갈려고 했으니
뭐 꼭 그날만 먹어야 맛은 아니니까
오히려 아무날 아닐때가 모시고 나가기는 더 좋을듯하다
어제 그제 내리 마음이 좀 서운 화도 나고했는데 그리 생각하고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아들바라기 심해도 어찌하나 어쩔수 없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