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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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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맞나 모르겠다


BY 세번다 2017-02-20

오늘 직장 후배한테 내 남편의 외박사건을 말했더니

흥분하면서 말한다 절대 있을수없는 일 이혼사유된다고 방방뜬다

ㅎㅎ

맞다 충분한 이혼사유되는데 그것말고도 이혼사유야 그냥 요즘식의 잣대로 봄 이렇게 사는게 이상한것이되겠지

경제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오로지 본인의 피붙이 식구들 챙기기 제사 명절 아이들 어릴때도 아빠노릇않고 주말마다 혼자 놀러다니던 일이며

십년간 가족여행 한번안가고 휴가면 시댁가는게 휴가라고 경치 좋은데 가는데 이게 휴가지 하던남자

휴가가서 한일 시댁가서 밥한것밖에없는데

그나마 농사일 거둘라고 안한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것인지

난 모처럼쉬는 주말에 두살터울 어린애들 둘데리고 참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그래도 놀다와서는 아침밥도 해놓고 나가지 않았냐 뭐 압력밥숕에 밥해서 담아놓은것이 밥한것이라고 하니 ㅎㅎ

밥하는것이 뭐가 그리 어렵고 대단한일이라고

하기는 아침밥 해놓으라고 뭐라고 안한것도 큰 면제부같이 준듯하다

울아들놈 어릴적 말썽피울때 그리 야단치고 구박하고

어릴적 사랑못받고 커서 사랑을 줄줄 모른다고 미숙한 아빠라고 해도 얌전한 아이만 자식으로 생각했던것인지

그래서 아빠에대한 분노가 아직도 남아있고 그로인한 지금의 아들 모습이 아빠탓이라고도 할수 있는것인데 이것도 요즘엔 남편왈 내탓과 본인탓이 반반이란다

하기는 본인탓 반반이라도 인정한것도 많이 미안해 하는 마음이기는 한것이니

내탓 남편탓 자괴감으로 인해서 내가 우울증약도 먹고 그로인해서 가족치료도 그나마 한두달 받아봣나 겨우 그정도까지가 노력아닌 노력을 보인셈이다

간이 배밖으로 나온것인지 외박을 하고서도 당당한 남편을 가진 나로서는

뭐라고하면 내가 바람을 피냐 돈을 안버냐 그런소리만 한다

요즘 남자들 직장 다니고 여자 전업주부여도와이프 살림 다 도와주고 육아도 같이 하는 남자들 많은것으로 안다

아이들 어릴때는 육아스트레스에 와이프가 뭐라함 오히려 더 쩔쩔매고 살던데

뭐 그렇다고 밖애서 딴짓했다고는 의심은 들지 않는다

그냥 편하게 친구들과 놀고 싶은것이 습관이되엇다고 생각하지만 정기적인 모임아니고도 심심하다고나가서 그런것이 이번에는 화가난것인데 곧있음 환갑이 되는나이에도 하는짓이...

왜그리 주말에는 좀 쉬기도 하지 어찌 그렇게 주말마다 영화를 보고 뭘하고 돈쓰는 취미를 써야하는지

본인은 그래도 별로 돈을 안쓴다고 생각한다

담배안피고 술많이 안마시니 돈 별로 안쓰는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ㅎㅎ

내가 나이 오십넘어서 조금씩 여행을 다니는 편이지만 남편이 그동안 온 전국을 휘돌면서 쓴것은 더 많은돈인데

내가 해외여행 가도 조금씩 그동안 모은 계모임이 이제서야 오십넘어서 성사되어서 가는것이었는데

내가 이리 나가니 본인도 해외를 그리 다니고싶어해서 태산도 보내주고 장가계도 보내주었는데 나혼자만 여행다닌것도 아니고

이제는 덕분 스케일만 더 커져서 국내여행도 예전처럼 다녀야하고 해외산도 가고싶고

요즘 국내산 하도 많이 다녀서 무릎이 안좋아 요 몇주 못가니 심심병이 도진것이라서

더 속상하고 화난것이고

작년 하도 해외산을 가고싶어해서 황산여행을 가라고 돈을 주엇더니 한여름 더위에 취소되었음 나중 날선선해져 진행되서 가면되지

그돈은 홀랑써버리고 간것으로 퉁친다고 하면서 또 해외산 타령이 시작되고있다

 

내가 바보가 된건지 아님 그대로 체념이 된건지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아직도 씌여있는것인지

이제는 그냥 헷갈린다

 

너무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푸념만 늘어졌나보다

 

흰색의 야광나무꽃

뭐가 맞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