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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슬프게 하는 시


BY 길목 2016-12-03

나를 슬프게 하는 시

플라타너스   - 김 현승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듯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길 올제  호올로 외로울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수고로운 우리길이 다하는 어느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줄 검은흙이 먼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작품사진 직접등록나를 슬프게 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