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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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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산


BY 초은 2024-02-14


산 중턱에 올라 양지바른 곳
잠시 낙엽 위에 몸을 뉘우니
바람도 막아 주는 아늑하고 
포근한 산자락   
티끌 하나 없이  펄쳐진  푸른 하늘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속삭임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춤추는 나뭇가지
고요함에 밀려드는 정막함
그리고
찾아드는 외로움
그리
산에  누워  한참이나  울다가
산을 등지고 내려오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에 노랫소리

(어머니 수목장 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