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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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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 우리어매 (치매)


BY 초은 2023-12-11

어매는
돌아가셨잖아요  
어ㅡ그랬나
언제 
몇 년 되었잖아요
나보다 먼저 갔구먼
장례식장에도 어머니 오셨다 가셨잖아요 
그랬나
그런데 너는 장가갔지 그래 애는
아직 못 갔습니다
왜 사지가 멀정한 놈이
그러게요
그래
밥은 먹고는 다니고
오랜만에 왔는데 
밥이라도 먹고 가라
며칠 전에도 왔다 갔는데
기억을 못하신다

찾아가면 똑같은 물음에
그냥
대답하고 웃을 수밖에는 없다
때로는 기억이 돌아왔다가도
어느샌가 잊어 버리시고
그렇게
총명하시던 분이 기억을 잃고부터
애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
찾아뵙고 인사하지만
돌아서면 마음 한켠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