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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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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력을 겹쳐 걸면서


BY 초은 2023-11-25


한 해의 달력을 다 뜯고
단 한 장만 남아
새해 달력을 겹쳐 달면서
나는 뭘 했는지
한 해 동안을
돌아보니
아무 생각도 나질 않습니다
그저
다람쥐 챗바퀴 돌듯
가버린 시간들
남긴 것 없이 내 손에 든 건
빈 시간들
또 이렇게 가는건지
기억조차 없이  
이렇게 보내야 하는건지
아쉬움이
서글픔이 되어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