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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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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


BY 초은 2023-11-23

오빠에서
어느새
아저씨로 
이젠
아저씨에서 할아버지 소리 들으니
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이리 씁슬할까
단어 하나 차이인데
말 한 마디에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니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얘기이긴 한데
그래도

아직 젊은 오빠이고 싶다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주책이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 아저씨고 싶다
 

(누군가  뒤에서 어르신 하면 
나도 모르게  에이 하고 말이 튀어 나오고
아저씨하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지며  대답이 달라지는 걸 
내 자신도 느끼곤 합니다
참 이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