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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풀꽃향기


BY 마가렛 2023-08-03

나만 아는 풀꽃향기
감성이 넘치는 시인의 책 제목과 에세이식 내용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나태주 시인과 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딸 나민애 교수의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문득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나의 아버지도 나를 참 사랑하셨는데.
초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와의 시골 큰집과
낙동강을 건너고 작은 배를타고 외갓집을 방문했던 기억
 어느겨울엔 아버지와
잠시 멈춘 기차역에서  우동을 먹었고
나의 빨간 두 귀를 아버지가 손으로 감싸주셨지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가셨을 때
나에게 보낸 소중한 편지
바보같은 딸은 그편지를 잘 간직하지 못했네
필체가 좋으셨던 아버지
늘 책과 신문을 보시며 지식을 쌓으셨던 아버지
갑자기 콧등이 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