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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시인의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BY 세번다 2023-03-12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나태주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혼자이기를,
   
말하고 싶은 말이 많은 때일수록
말을 삼가기를,
   
울고 싶은 생각이 깊을수록
울음을 안으로 곱게 삭이기를,
   
꿈꾸고 꿈꾸노니……
   
많은 사람들로부터 빠져나와
키 큰 미루나무 옆에 서보고
혼자 고개 숙여 산길을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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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 수록 된 시입니다
혼자서 조용이 사색하고 곱게 삭이는것이 더 좋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그리해야지요
나이들수록 말이 많아지는 현실에서 말을 조심하고 삼가함을 느낍니다

미루나무길을 걷고도 싶고
혼자 고개숙여 산길을 걷는것도 좋지만
녹음이 들어가는 산길을 걸어봄도 좋지요

요즘  초은님의 시를 시방에서 읽으면서 그분의 어릴적 향수에서 저의 어릴적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시는 공유함이 크지요

이 사진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영월의 김삿갓 계곡 남편이 찍어온 사진이죠
나무잎색을 보니 오월정도로 생각이 드네요
연초록 잎이죠
나태주시인의  외롭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