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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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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새벽녘


BY 초은 2022-12-16


새벽녘에  문을 여니
밤새 손님이  찾아들었다
온 산을  하얗게  덮은 하얀 눈
아무도
지나간 흔적 없는 눈길을 걸으니
뽀드득 뽀드득  소리내어  반긴다
새벽 매서운 바람이  눈발을 날리고
눈밭에 서 있는  그런 내 모습을
길가에  가로등만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