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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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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지 않는 길


BY 초은 2021-03-24

그 누구도 가지 않는  그 길
넷에 아홉을 곱한  시간과  세월에  기억들
어떤 이는  부질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왜  그리 세월  보내느냐고
꾸짖듯 말하지만
이 길은 내가. 가야할  길이기에
 그를  떨치고는  나는  살 수 없기에
이 길을 가고 있다고
그  사람 아니면  안 됐었기에
이렇게  가고만  있다고
흐르는  세윌에 얼굴마저  희미해진  기억을 잡고
이름을 되뇌이며
오늘도
봄이 찿아든  길에 서서
그 사람을 그려워하며 서 있다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