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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있네


BY 수다 2021-02-24

봄이 오고 있네
겨울이 시작될 무렵 우리 집 베란다에 있는
칼랑코에가 꽃봉오리를 다닥다닥 많이 맺었었다.
겨울에 꽃구경 좀 하겠지 기대감이 잔뜩이었다.
혹한 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춥던 날
환기 시키려고 베란다 문 열어 놓은 게 화근이 되었다.
그 추위에 칼랑코에는 뜨거운 물에 데쳐 놓은 듯한
모습으로 축 늘어져서 아이고 나 죽네 하고 있었다.
며칠을 지켜보니 하단 줄기는 말라비틀어지는데 상단부는 싱싱하다.
혹시 살 수 있으려나 싶은 마음에 싱싱한 상단부만 꺾어 심어 두었다.
봄이 오는 지금 기적처럼 꽃을 피웠다.


봄이 오고 있네
밭에 나는 잡초 중에 쇠비름이  있다.
생명력이 어찌나 강한지 뽑아 뿌리 없이
뙤약볕에 두어도 쉽사리 죽지 않는다.
"비 내리면 아이고 허리야 하면서 돌아누워  뿌리내리고 살아난다."
고 어른들이 말씀하실 정도다
칼랑코에의 생명력이 쇠비름을 생각나게 한다.
칼랑코에야 죽지 않고 살아 예쁜 꽃으로 봄을 앞당겨 줘서 고마워

봄이 오고 있네
지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정원에 핀 매화
계절은 어김없이 봄이 오고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