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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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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게


BY 나목 2020-10-19

그대
내게 내민 손길
그만
거두어 버렸나요
아직은
계절이 다하지 않았답니다
고작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을 뿐인걸요
머잖아
그대 창가에 그립고 그리운 소식인 양
흰눈이 내려
아, 흰눈이 내려

잃어버린 전설마냥
흰눈이 내려준다면
그대 나를 잊지 않았다
살구빛 여린 손길
내밀어 주어요

그 손길 부여잡고
한나절 한평생
꿈길인 듯 걸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