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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꽃들은


BY 마가렛 2020-08-11

빗속의 꽃들은
빗속에 꽃들은 무엇을 기다릴까?
칸나의 꽃말은 행복한 종말과 존경이란다.
행복한 종말도 좋지만 행복한 시작과 출발은
아침마다 내게 건네는 아침인사다.
꼿꼿하게 활활타오르는 꽃잎을 보며
난 8월의 해를 기다리고 있다.

빗속의 꽃들은
동글동글한 란타나는
꽃말이 참으로 진지하다.
나는 변하지 않는다.
저렇게 작은 꽃이 변하지 않다니
내가 배워야 할 꽃말이다.

빗속의 꽃들은
겸손의 맥문동 꽃은
언젠가 신부님과 환우의 집을 방문할 때
아파트 입구에서 신부님께서 물어본 꽃이라
잊혀지지가 않는다.
검은 열매가 흑진주를 닮았다.

빗속의 꽃들은
나비가 소복히 앉아있는 큰나무수국
꽃말이 냉정과 무정이라니 의외지만
보는 순간 포근하고 아름드리 피워서
한아름 안고 싶고 누군가에게 안겨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