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다 드리고 무엇을얻지!
흙 채 뿌리를 뽑아 트럭에 싣고 떠나면
어떡하지 농부는 !!
허허 벌판에 벌거숭이 가 되어 버린 나무는
하얀 눈 꽃 옷을 기다리며 바람에 따라 흔들려
입하 지나고 입동이 다가오면 '춥다'
안경 썬글라스 대신
자연 눈 으로 오색을 즐기며
풍경화 같은 하늘과 나무를 본다.
찬란한 태양과 차가운 바람에
살짝 겨울이 기다려 지는 날씨
가을아! 수능이 끝나면
숨 한번 크게 쉬고
가을 태풍 없이
조용히 겨울이 오면 좋으련만
낙엽비 내리고 단풍이
갈아 놓은 길을 달리고 달린다.
김장으로 빠쁜 주부들 빨강 고무장갑 끼고
빨강 립스틱 바르고 빠쁘게 움직인다.
가을아! 결실이 부족하고
속 상해도 만족하지 못한 2014년 이지만
작은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