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자 살자 힘차게 살자
살아보자 살아보자 힘내서 잘살아 보자
가난이 지겨워 어금니 깨물고
죽을 힘을 다해 살아왔는데
풍요라는 가면을 쓰고
비교라는 피켓을 들고
빈자와 부자라는 이름으로
갈라놓고 떼어 놓고 등 돌리게
씨 뿌리고 간 그놈의 정체를
진정으로 알기전에는 우리가
이길수 없어 이길 수 없어
정말 이길 수 없단다
살자의 밭에
자살이라는 씨를 뿌리고 간 놈
에덴의 동산의 미혹자 뱀의 후예
사람의 뒤꿈치를 물고 늘어지는
씨를 뿌리고 박수 치는 그 놈을 우리는 피로만 이길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