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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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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BY 김수인 2013-02-19

 

 

겨울비

 

                                  김수인

 

멀리 차가운 북쪽에서 날아온 바람이

안부를 묻듯이 창문을 똑똑 두드릴 때

하늘은 검은 그림자를 드리워 대낮에 어둠이 내려오면

눈이 내리길 기대하는 소녀의 바람을 뒤로 하고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차가운 바람과 얼음 같은 비는

모든 이의 발을 묶어 머무르게 하지만

타향살이 10년에도 그리움은 여전해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담아 편지를 띄우고

하루 하루 쌓아둔 그리움을 뒤로 하고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