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그 이름 불러봅니다.
잔잔하던 강가에 얼음이 얼어
모든것이 정지된듯 싶어도
얼음밑에 강물은 흘러가고
바싹마른 수초들의 뿌리는 물에드리워서
꽃피는 봄이 오면 새로운 잎이 마른잎새 떨구고
새잎을 피워내듯 사람도
떠나가고 다시 태어 나듯
인생이 바람의 겨와 같이 덧없음에
슬픔이 밀려듭니다.
세월은 어느새 우리 모습에
진한 잔주름으로 세월의 흔적을 새겨놓고
가슴은 세월의 자욱마다 사연으로
채색되어 추억이 강가의 물안개
처럼 자욱합니다.
매일을 움직이지 못하는 어머니의
육신을 깨끗이 닦아내며
추억을 씻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닦아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아픔도 슬픔도 조금씩 떠나 보낼
준비를 하며 내게 세상의 빛을 준
당신과 이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내게
살아서 웃어주고 남은 의식속에서도
더는 어쪄지 못하는 자신의 아픈 몸보다
자식의 아픈 몸이 더 걱정되어 방문을 열었을때
환하게 웃어주는 내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제 흘러간 시간이 오늘 이 시간과 다르듯
오늘 흐르는 그 강물도 어제의 그강물이 아니듯
올 생신이 지나고 내년 이맘때 당신의 생신날에는
내 곁에 있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