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외면해 온
의식 저 너머엔
온통 늘 보랏빛인가보다
그리움이 목젖을 눌러 가슴까지 짓누르면
나는
어김없이 꿈을 꾼다
바람으로 다가온 그를..
품에 안으면
안개 된 그사람
내 손을 이끈다
나도 안개되어 둘이 함께
즐거이 노닐다가
기쁨에 놀라 화들짝 잠이 깨면....
까아만 밤 홀로 안갯속 헤메다가
소리없이 유리문 두드리는
아침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