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오면
10월이 오면 나는
무엇이어야 합니까
조용한 고백을 모아
겨울로 가는 낙엽
잃어버린 작은 밀어는
흩어져 버린 가슴 기슭에
샘물되어 고인다
그러나
찬이슬 내린 새벽
그대 향한 그리움에
문득 눈을 뜨면 들려오는
커다란 동그라미속에
나는 영혼을 불살라
진솔된 상념을 잉태하는
부서지는 종소리가 되리
우리는 참말 무엇이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