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65

어느 동네에서


BY 정자 2010-03-06

어느 동네를 지나다가 

우연히  무덤 근처에

어린 쑥이 크려고 꼬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봄에 다시 살아 나는 소리는

요란하거나 시끄럽거나

행사를 벌이는 것은 생략한다 

 

봄에 떠나는 철새들이 한 무리를 지어

먼 하늘을 점점히 사라져도

누가 슬퍼할 것인가

 

오늘 밤에 뜨는 별은 누가 머리맡에

두고 헤아릴 것인지

 

봄이 오는 저녁은 소리가 없다

향기로 고르게 퍼져서

천천히 번져 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