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운다
그 울음소리에 온몸의 세포가 파르르 되살아난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러나 그 옛날 기억속에 잊혀져버린
그 아이가 운다
아이를 안고 울어주고 싶지만
안아줄 가슴이 없다
갈기갈기 찢겨져버린 가슴으로
아이가 들어온다
빈 가슴으로 소리 죽여 울다보니
아이가 가슴을 채운다
그 옛날 잊혀진 기억속 아이
상처받은 어린 나
그 가여움에 소리죽여 운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러나 언제나 내가 아플때
기꺼이 숨죽여 울어주는 나의 어린 자아
이제는 내가
나의 엄마가,아이가,연인이 되어준다
더이상 그 소리없는 울음을 울지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