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나 한 듯
그들은 해후의 정을 나누고
다시 이 날을
기다리겠지.
꽃을 볼 수 없는
잎의 소망이
검은 나비로
뜻을 이룬 듯
날개를 저어
자꾸만 다독인다.
그리워 말라고
꽃잎이 수줍어 낯을 붉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