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가보지안은 그 길은
아른아른 속내를 드러내다 사라지는
아스팔트위에 피다마는 신기루
영원히 열지 못할 판도라의 상자
사랑 그 열꽃 몸부림은
눈부시도록 하얀 꽃이 피고 지고
시리도록 검붉은 고통의 핏빛마저
흔적 없이 사라져갈
끊어내지 못한 슬픈 사랑은
떠나지 못할 그 길에서
하루하루 또 하루 여위어
하얀 꽃잎 그 길에 흩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