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꽃
시골 장독대 옆에
별을 닮아
새하얀 얼굴로
가느다란 허리를 하고 선
한 여름
날카로운 햇살 아래서도
땀도 아니 흘리고
마치 수줍은 새 각시처럼
작은 몸짓으로
춤추듯 흔들리며
하늘바라기를 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듯
피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