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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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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책


BY 꿈꾸는 다락방 2007-09-24

해질녁 스산한 바람은 상념을 만들어 낸다.

온갖 감정들을 일깨우며

지난날 뒤에 숨은 그리움들을 기억하게 한다.

 

현실에 부딪혀 그 날의 진심이 그리움으로 숨어 버렸는데

바람의 기운은 이 망상들을 잘도 끄집어 낸다.

 

안타까움,  서러움, 분노, 기쁨이 한데 묶어진 실타래 속에서

어찌 그리도 눈시울 붉어지는 감정만을 일깨우는 걸까?

 

따뜻함이고 싶었지만.....

따뜻함이 한자락 깔린

차가움들이 선뜻선뜻 한기 처럼 묻어나는 기억의 저편.

 

걷는 걸음 멈추고, 찬바람 신선함에 옷깃 여미며

움크러드는 어깨를 들썩이며 섣다가....

 

이내 벤치에 앉았는데

스산한 바람은 자꾸만 지난 길로 나를 안내한다.

싫어라 고개 젖지만 그러나 이내 \"집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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