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침 햇살을
끌어 올리는
작은 소망을 보았습니다.
처음본
엄지손톱만한 남색 나팔꽃
자기 잎새보다도
작은 모양을 품고
이른 새벽
부끄럽다는듯 풀새들 틈에서
감추인듯 피어나고 있었읍니다.
하루의 소망을
일생의 소망을
이슬과 더불어
힘겨룰수 없는 태양을 끌어 올리고는
이내 겸손하게 소진해 버리는
작은 위대함.
내일 새벽이면
또 다른 남색 나팔꽃이
수줍은듯
어둠을 밀어내고
또 다시 태양을 끌어 올리겠지만,
하루를 잠깐 피고 지는
너의 위대한 하루가
위대한 역사가
너의 위대한 삶의 힘이,
많은 날
게으름 떨며
살아가는 내 모습보다 훌륭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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