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잎 위로 투둑 투둑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기세좋게 산을 오르는데
거센 소낙비 시원스레 퍼붓는다
연잎만한 우산을 두사람이 하나되어
따스한 체온 서로 나누며 함께 쓰고는
질퍽이는 빗물에 발이 젖는것도 즐겁다..
소낙비를 피하는 소설속 소년 소녀는 아닐지라도
그의 팔을 잡고서 뿌우연 빗속을 함께 비가된 아침
잦아드는 비를 기분좋게 온몸으로 느끼며..
차풀. 톱풀.어리언 .핀 언덕을 지나 부용의 화사한
배웅을 받으며 돌아온 이른아침..
다시 만나지못할 소낙비를 나는 오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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