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불
문풍지 뒤흔드는
그리움의 바람 속에
살풀이 춤으로
흔들리는 하얀 영혼
정월대보름 쥐불놀이
탈춤의 유혹으로
꺼질듯 덩실거린다.
장난꾸러기들 요술 손
강아지, 나비, 도깨비
어머니 다듬이질 소리에
흥겹게 춤을추며
방문 창호지를 물들이고
작은 종지에 삼마꼬아
불을 밝혀 타들어가는
심지의 아픔을 불빛의
따스함으로 위로하네요.
그대는 어둠속 죽음에서
빛의 생명으로 태어나
세상을 밝히는 희망
가녀린 작은 불빛하나
온 밤을 밝히고도
남는 넉넉함으로
어둔 마음 밝혀주는
따스한 사랑의 등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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