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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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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인생


BY 시클라멘 2007-01-30

  흑백사진 속의 주인공처럼

  긴 머리를 곱게 빗고

  걸쳐 입은 바바리 안의 콜셋

  안 보이게 꼭꼭 숨기고

  그이 만나는 날

  붉은 전화 박스 안에서

  바다와 가로등과 모래 사장을 보며

  그냥 그대로 흑백사진이 되어 버린다.

  숨조차 쉬기 힘들다.

  비가 올듯 말듯

  약속을  수천번 어긴 그 남자

  드디어 찾아 와도

  흑백사진이 된 나는

  그를 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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