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입장이 어떨 것 같은지 의견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3

[꿈]까만 꿈


BY 박명신 2006-09-08

때없이 흐려지는 하늘이 있듯

까닭없이 쓸쓸해지는 날이 있다.

 

살아온 날들이 모두 허사같아

겨울꽃동백 파랗게 피지않는

매운 창가에 목이 메어 옷섶을 적시는 날

 

물론 인생을 불평하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때론 분배된 내 몫의 작은 그릇에

못내 섭섭하여 울먹이기도...

 

정을 그리는 찬 손에 빈 그림자 잡히지 않고

한 잔 포도주의 훈훈한 불빛만이

가슴 달래는

 

진실로 오늘은 매일데 없이

허전한 마음의 걸인

 

등을 부벼 기대를 가슴도 없는

춥고 쓸쓸한 까만밤을 머리맡에 불 밝히고

밤새 잊으려 써내려가는 하얀 꿈

 

해바라기 씨앗처럼  영글어 가는

까만 꿈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