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밑 단발머리 찰랑거리던 시절
모두들 내게 그랬다
꿈을 가지라고
멋진 여자가 되고 싶었더랬지
한 번뿐인 삶이니
멋드러지게 한 번 살아보자고..
무용가가 되는 꿈도 꾸었고
정치가가 되는 꿈도 꾸었다
10여년이 흘렀고
난 무용가도 정치가도 아닌
한 아이의 엄마요 한 남자의 아내란 이름으로 살고있다
평탄하지만
가끔은 무에 그리 서러울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평탄한 일상이 못내 아쉽기만하다
그래서 난 또 꿈을꾼다
뭇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지금에 와서 무엇을 할 수 있냐고
하지만 꿈을 꾸고 싶다
그리고 행복하고 싶다
오래도록..
꿈이란 이루지 못해도
꾸는 순간이 행복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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