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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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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또 다시 꿈꾸어 봅니다.


BY gene 2006-09-03

싸***의 친구찾기에서 우연히 초등학교때 친구를 찾았습니다.


프랑스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멋들어지게 살고 있는 친구

미국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친구

중국에서 나름대로의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친구

틈날 때마다 여행을 다니며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살고 있는 친구


어렸을 적엔 참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욕심도 많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남들에게 지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했습니다.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자신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

삶이란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그저 사랑하나에 목숨을 걸고

선택한 나의 인생

내 꿈도 모두 버리고

선택한 나의 미래


수년을 지나.. 지금 나의 현실

15평 남짓한 사글세 집에

쉰 김치 하나 올려놓은 볼품없는 밥상

내일은 또 어떻게 해야하나

휴~~ 한숨지어지는 하루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 하더라도

내 선택에 늘 밝은 빛만 비추어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

내 곁엔

사랑하는 한 남자와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한 아이가 있으니까요


여보 힘들지

저녁 때 시원한 맥주 사가지고 들어갈게


엄마 힘드니까 청소하지 말아요. 조금만 기다려요

하고 낮잠에 빠져든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한 아이


때로는 어린 시절 나의 꿈들이 불쑥 불쑥 떠오르긴 하지만

때로는 포기한 내 꿈들에 가슴이 미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더 멋진 나의 꿈

행복한 내 가족이 이루어나갈

미래의 꿈들이 있으니까요


사랑합니다.

나를 또 다시 꿈꾸게 만들어 준

또 다른 꿈을 만들어 갈

나의 가족들...

이들과 함께 지금 이 순간

멋들어진 나의 미래를 또 다시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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