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작을지라도 - 김이란 

선한 눈매에 맘이 이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을지라도
그대에게 있어
나는 그대에게 있어
마치 깊은 산속 옹달샘 같아요
하늘과 바람과 햇빛, 실개천이 펼쳐진 곳
초가삼간이어도
영원토록 그대 가슴에
꽃향기로 머무르고 싶은 소망 하나
사랑의 정의가 꼭 같을 순 없으나
들꽃 한 송이 맑은 에메랄드빛 하늘을 우러러
미풍에 자그만 몸짓 흔들리며
기다리는 청초한 아름다움이고 싶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작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