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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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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기다림의 외출


BY 방선옥 2005-04-22

기다린다.

 

흙으로 집을 짓고

흙으로 이불삼고

흙으로 양분삼아

그때를 기다린다.

 

움츠리고 있는 몸을

접어진 다리를

기지개를 펼 수 있는

그때를 기다린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두 눈을 감고 있는 나에게

그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날은 온다.

시기가 늦춰지거나

시기가 빨라지거나

그 시기는 매해 한번 찾아온다

 

따스한 기운이 흙집을 데우고

따스한 기운이 이불을 걷어찰 수 있게

따스한 기운이 기지개를 펼 수 있게

하는 그때가...

 

처음 세상과 만나는

설레임과 기쁜 보다도..

따스한 햇쌀에 몸을 내맡기는 그때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