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야 하리라 / 민 병련
강물처럼 많은 이별이
발 뒤꿈치에서 저벅 거리며 두리번 거린다..
가볍게 흐르는 것이 어디에 있으랴.
생명의 향기를 그렇게 흔들어대며 흘러가는 곳이 어디에 있으랴.
새 순이 돋는 자리마다
육자배기 가락이 진양조로 흐르기를 거부하며
우리네 삶이 내를 건너 사라졌나니
남아 있는 것에 목숨을 걸기에는 산 하나가 무너져 내려 버렸다.
머리맡에 우짖는 새를 날려 보내고
새장 속으로 들어가 좁은 세상과 다시 만나면
이미 날라간 새는 미소를 짓는다
이미 새장은 필요 없다고.
더 낮은 곳으로 흘러서
높은 곳이 보이려할때
어머니 가슴이 보이려할때
돌아가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