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꿈.
혼몽(昏 夢)의 너울속
그림자를 빼앗긴 채
숨어 죽어있다.
하늘에 터잡은 꿈은
구름을 흐르게 하나
그 꿈이 잠들면
무한의 힘은
곧
회색이 되어
죽음의실존자가 된다.
아무렴!
추상적인 삶에대한 광기(狂氣)는 그렇게도 나타난다.
무한의 절대명은
꿈과 손잡고 씨앗의 주체가 되나
구체적인 시련은 꿈을 잠재운다.
성패(成敗)의 유희에 놀아난 꿈.
무명의 늪에서 단맛을 좇는 꿈.
하늘에 터잡은 채
그대로 잠든다.
그 꿈의 인연은
거기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