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詩/무늬
동백꽃
詩/무늬
처마끝 낙숫물이 잔설(殘雪)을 밀어내고 마지막 립스틱처럼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누구나 꽃피울 수 있다면 피지 않겠다. 벼랑의 끝에서 입술을 깨무는 冬柏꽃 보내놓고 보내지 못한 한 歲月이 애닲어서 경칩(驚蟄)이 다가도록 붉은 노을로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