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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쳐다보는 거울에게...


BY 천 정자 2005-01-06

널 별로 애용하지 두 않고

먼지가  오히려 더 많아두

닦지두 않고

왜 이거울 잘 안보이는 거여

오히려 이상하다 쳐다보았던 너였지.

 

내가  널 알고지낸 것은

몇 십년인데

이상하리만치 너나  나나

별로 감정없는 다리 .

꼭 섬이  왜 멀리 부유하는 거나

내가  멀리 돌아다니다가

아침에

눈꼽이 얼만큼  달라붙었나  확인만 해주는 도구.

그 이외엔 별도로 용도를 부여하지 않았는데.

 

 

 

무슨 영문인지

새벽에

널 깨끗이 닦고 싶어

방 걸레 깨끗이 빨아  천천히

구석구석 닦기 시작했지.

먼지두 한 쪽으로 다 몰아보고.

입김 하얗게 불어 닿는 쪽쪽

뽀득득 소리가  나게

경쾌한  세수를 시켜줬는데...

 

 

 

이거  나는 걸레만 들고 서있는

내모습을

너는

쳐다보고만  있으니.

괜히

주접 떨은 거여.

새벽잠 많은 잠퉁이가  왜그러는 거냐고

날 쳐다보는 거울에게

민망한 거여.

날  푼수로 알고 있을거여.

잠자다 말고 거울 닦는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