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별로 애용하지 두 않고
먼지가 오히려 더 많아두
닦지두 않고
왜 이거울 잘 안보이는 거여
오히려 이상하다 쳐다보았던 너였지.
내가 널 알고지낸 것은
몇 십년인데
이상하리만치 너나 나나
별로 감정없는 다리 .
꼭 섬이 왜 멀리 부유하는 거나
내가 멀리 돌아다니다가
아침에
눈꼽이 얼만큼 달라붙었나 확인만 해주는 도구.
그 이외엔 별도로 용도를 부여하지 않았는데.
무슨 영문인지
새벽에
널 깨끗이 닦고 싶어
방 걸레 깨끗이 빨아 천천히
구석구석 닦기 시작했지.
먼지두 한 쪽으로 다 몰아보고.
입김 하얗게 불어 닿는 쪽쪽
뽀득득 소리가 나게
경쾌한 세수를 시켜줬는데...
이거 나는 걸레만 들고 서있는
내모습을
너는
쳐다보고만 있으니.
괜히
주접 떨은 거여.
새벽잠 많은 잠퉁이가 왜그러는 거냐고
날 쳐다보는 거울에게
민망한 거여.
날 푼수로 알고 있을거여.
잠자다 말고 거울 닦는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