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 견딘 얼굴꽃은 시골 새악시 수줍음 닮아 뒤돌아 그땐 진달래 였었지 하얀 드레스 왕비같은 미소로 성인식 하던 날 늘 봄 일 줄만 알았지
뒤돌아 보는 붉은꽃은
창백한 얼음 조각 닮아
흐르지 못한 잎맥은 구들방이 좋다네
겨울을 기다리는 붉은 나이테 가는길 힘겨운 가슴앎이로 잡아 낙엽지는 가을은 언니의 얼굴 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