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일세 파란 양철 지붕에 허름하고 보잘 것 없는 이 집에 내가 산다네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한적하니 좋기는 한데 집들이 드문드문 있어 적적해 어찌 사는냐 묻지만 집 앞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바람이 일렁이니 금상 첨화가 아니겠는가 초가 삼간인들 어떤가 내 몸 뉠 수 있으면 되지 이 집에는 말일세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사랑하는 바보 시인이 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