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어. 네가 백합과 인 줄 몰랐어. 여리여리 가느다란 잎사이에 올망졸망 핀 보랏빛 꽃이 백합과 거리가 먼 줄 알았는데 나무아래서 그렇게 뽐내며 이쁘게 피었구나 개맥문동 넌 나와 첫 만남이지? 반갑다. 이름이 맥문동과 달라 좀 속상하지 않을까? 그래도 너도 이쁘다. 보랏빛이 아닌 너만의 연한 빛이 너의 매력이야. 너도 백합과네. 부추야! 너도 백합과라니...? 부추는 예전 우리집 화단에도 있었는데 왜 몰랐을까? 너의 꽃은 처음이라 미안하다. 너와 난 오늘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