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그리워 우는 새
간지러운 바람이 손을 잡으며
자꾸만 따라 오라고 유혹 하는 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어느새 섬이 보이는 곳까지
단숨에 날아가면
그곳에 먼저 달려간 바람이
기다리고 있다.
날지 못하는 새
어미새가 보고 싶어
날마다 섬 그리워 우는 새
버림 받은 슬픈 짐승
뭍에서 섬을 하염 없이 바라 보지만
아직은 섬 까지 날아 갈 수가 없다
그곳 섬 이 보이는 곳까지
안내한 바람이 전하는 말
네 집이 보이니?
집으로 가거라
날지 못하는 새
아직은 그곳 까지 날아 갈 수가 없어
때가 되면 날아 가겠지
어느새
바람도 가버리고
외로운 작은 새 는 혼자가 되어
또 다시 바람이 나타나서
섬이 보이는 곳까지 데려다 주길
기다린다
혼자서는 날지 못하기에...
오늘도
섬 그리워 우는 새는
섬을 향하여 힘차게 비상할 그날을 위해
열심히 날개짓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