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의 향긋함이 바람을
타고 코 끝을 찌르는 것이
그저 좋기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그리 오래이지는
않습니다.
처음엔 내가 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참 많이도 했었습니다.
이 안에 내가 있다라는 것도 믿
기지 않는 숙제인듯 그 힘겨움은
쉽게 떠나가지 않을 때였죠.
비라도 내리는 날엔 그 초라함이
더 한 것 같아 마당을 밟는 일도
드물다가, 푸른빛을 내는 현관 앞
커다란 감나무....끝없이 자라나는
호박덩쿨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자연이 내게 가져다 준 것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호흡할 수 있음에 향내를
음미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뿐이겠습니까,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유있는 삶을 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행복이든 슬픔이든
분명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이유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