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가득
하얀 눈꽃송이들로
체워질것만 같은 오후!
훈훈하게 다가오는
온풍기의 따뜻함이
시린 무릎과
저린 발끝을
달래주고 있다.
밖은 아직도
한낮이건만,
파란 창문을 사이에 두고는
너는 여전히 저물어 가는 해질녘!
곧 눈이라도 퍼댈양
잔뜩 흐려진체로
희뿌연 형광등 불빛은
새치 몇가닥 물기 잃은 머리칼위로
힘겹게 내려 앉고 있다.
온 건물을 무너트릴것 같은
철근 덩어리들의 육중한 소리,
그저 둔탁한 느낌의
목탁소리인양 낯설기만 할뿐!
안과 밖은
여전히...
한낮의 나른함과 어둠의
깊은 밤으로 나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