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의 사랑에 익숙하고
詩 : 심 성 보
한 사람의 사랑에 너무 익숙해져
또 한 사람의 사랑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향기도 없고 색깔도 없는
한 사람의 사랑을
나는 어떻게든 뿌리치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지만
그 한사람을 잊기 위해
또 한사람을 만나보기도 하지만
그 사랑이 그리 쉽게 잊혀지지는 않습니다
바람이 부는 거리에 나는 섰습니다
내게 남겨놓은 모든 사랑의 찌꺼기를
이 바람에 이젠 실려보내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 시간이 지난 후
내 마음을 부정하고
내일 또 다시 밝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잊고 싶습니다
이젠 정말 아픈 사랑을 버리고 싶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이젠 즐겁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사랑이 내게 슬픔만 주고 떠나갔지만
그 어떤 사랑이
다시 내게 손짓한다면
이젠 밝은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한 사람을 잊기 위해
나는 오늘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을 잊기 위해
나는 오늘도
몸서리치게 떨고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을 지우기 위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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