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발자욱을 살피면
그대 그림자안에서
뱅뱅 돌고 있는 나를 봅니다
아주 잊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속을 들추면
그대 그늘안에서
앉아 있는 나를 봅니다
잊었다고 말했었는데
결국 잊은게 아니고
몸따로 마음 따로
바람개비처럼 돌고 있었습니다
벗어날 수 없어요
그대의 나라안에서
잊을 수 없어요
그대의 품안에서
아주 맡겨버릴께요
아주 들어갈께요
그대의 문안으로 사정없이
들어갈께요
다시는 언저리를 돌며
슬퍼하지 않을께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대를 바라보며 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