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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래털래 길을 나서라 생활에 대한 미련도 놓고 인생에 대한 넋도 놓고 지친 몸뚱이만 끌고 다시 살고 싶으면 길을 나서라
수심 몇길 되는 다리위를 건널때도 너는 난간위를 올라서지 못했다 무릎꿇고 나를 한번만 죽이면 다시 육신을 살찌울 수 있는 일도 너는 끝내 실핏줄 터지는 눈만 앙당거리고 섰다가 되돌아나와 하늘에 대고 귀신통곡을 불길처럼 뿜어내기만 했다
다 놓아두고 죽을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너는 실성한 사람모양 히죽이고 웃었다 사는 순간순간이 경계의 연속이라 그 경계 사선처럼 넘나들다 밤이면 찢기워진 영혼 깁너라 몸뚱이도 누이지 못하던 너
일어서라, 길을 나서라 살아야 할 실낱이유 커서 혼을 버릴수 없다면 그 혼 담겨 죽는날 까지 지내야 할 몸뚱이는 살려야 하지 않겠나
되는대로 걸어라 터덜터덜 걸어서 살수있을때 까지 갔다가 그 몸에 생기 퍼지면 그때 다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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