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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고향


BY 초련 2004-04-02


할아버지의 고향



그해 핏물이 강처럼 흐르던 그 시절

건장한 젊은 청년 하나가 개나리봇짐 등에 지고

남으로 떠내려 왔습니다.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 그날은

백발이 성성 하도록 기다린 그날은 아직도 가마득한 가 봅니다

매해 매년 봄은 오고 가지만

고향집 매화나무는꽃이 잘피고있는지 토담은 잘있는지 . . . .

할아버지는 무적이나 궁금합니다.


어린 손녀가 고향이야기를 물을 때면

신이 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동화에서나 나옴직한 즐거운 얘기들 입니다. 


가만히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눈 속에는

할아버지의고향이 눈물처럼 고여 있습니다.

한해가가고 다시한해가 와서 꽃이 필 때쯤이면

고향생각에 힘드신 모양입니다

 

우리손녀 고향은 여기가 되는 게지 아마도 .

너는 여기서 오래오래 살 거라

할아버지고향은 잊지 말고 여기도 할아버지 고향인 게지

자식도 한번  데려가 보지 못한 고향이야기를 들려주실 땐

네 애비고향도 여긴 게지  .떠나 살지 말거라


할아버지 도 태극기를휘날리며 그영화를 보셨습니다.

그날 녹음기에서 들려오는 꿈에 본 내 고향

어린손녀는 밤새 할아버지의 고향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