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고향
그해 핏물이 강처럼 흐르던 그 시절
건장한 젊은 청년 하나가 개나리봇짐 등에 지고
남으로 떠내려 왔습니다.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 그날은
백발이 성성 하도록 기다린 그날은 아직도 가마득한 가 봅니다
매해 매년 봄은 오고 가지만
고향집 매화나무는꽃이 잘피고있는지 토담은 잘있는지 . . . .
할아버지는 무적이나 궁금합니다.
어린 손녀가 고향이야기를 물을 때면
신이 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동화에서나 나옴직한 즐거운 얘기들 입니다.
가만히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눈 속에는
할아버지의고향이 눈물처럼 고여 있습니다.
한해가가고 다시한해가 와서 꽃이 필 때쯤이면
고향생각에 힘드신 모양입니다
우리손녀 고향은 여기가 되는 게지 아마도 .
너는 여기서 오래오래 살 거라
할아버지고향은 잊지 말고 여기도 할아버지 고향인 게지
자식도 한번 데려가 보지 못한 고향이야기를 들려주실 땐
네 애비고향도 여긴 게지 .떠나 살지 말거라
할아버지 도 태극기를휘날리며 그영화를 보셨습니다.
그날 녹음기에서 들려오는 꿈에 본 내 고향
어린손녀는 밤새 할아버지의 고향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