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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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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얹어


BY 토기 2004-03-22

아침에 안방문이 가만히 닫힌다.

말없는 야단이

시작된 것이다.

 

함께 가족을

일구어 아픔을

접어 보려던 노력이

고리가 되어가고있다.

 

내 자식하는짓

이리저리 보아도

이쁘기만 한것을

누가 모를까봐..

 

아침 쌀에 불린 현미눈을

넣어 놓고 잠든 지난밤..

 

서방도 미운 아침..

삼세대를 뛰어 넘어야할

내 속아지가

후라이팬 늘어 붙는다.

 

사랑하며 살리라

이해하며 살리라

속아가며 살리라

잊어먹고 살리라..

 

어느 말하나 내 가슴을

떠난것이 없건만

스친 인연에 삶을

달굼질하며 오늘도 걸었다.

 

내 엄마가 그리워

하늘을 보고

내사랑이 그리워

하늘을 보고

내 모습이 저츰거려

하늘을 보고..

 

시부모님을 얼굴

친정부모님 얼굴

내 냄편 얼굴

내 아이 얼굴

어느것 하나 내것이

아닌것이 없다

 

퇴근길 손에 들려질

따끈한 찌게거리에

오늘도 냄비끓이듯

나를 끓이며 하루를 맞는다.